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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는데도 몸이 추워 이불을 덮고 싶어지는 경험을 해보셨나요? 이는 우리 몸의 정교한 방어 메커니즘 때문입니다. 오늘은 몸에 열이 나면 왜 추운지, 그 과학적인 이유와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체온 조절 메커니즘의 이해
뇌의 체온 조절 중추
우리 몸의 체온은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체온 조절 중추에 의해 관리됩니다. 이 중추는 평소 체온을 36.5도 근처로 유지하려 노력합니다.
발열의 원리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하면, 우리 몸은 면역 반응의 일환으로 체온을 올립니다. 이때 체온 조절 중추가 목표 체온을 높게 재설정하는데, 이것이 발열의 시작입니다.
열이 나는데 추운 이유
체온과 환경 온도의 차이
체온 조절 중추가 목표 체온을 높이면, 현재의 체온이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집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추위를 느끼게 됩니다.
말초 혈관 수축
몸은 열을 보존하기 위해 말초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이로 인해 피부 표면의 온도가 낮아져 더 춥게 느껴집니다.
근육 떨림(오한)
체온을 빠르게 올리기 위해 근육이 불수의적으로 떨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를 오한이라고 하며, 이 과정에서 추위를 더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발열시 올바른 대처 방법
적절한 체온 관리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해열제 복용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단, 무조건적인 해열제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수분 보충의 중요성
발열로 인한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합니다. 물이나 미지근한 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휴식과 영양 섭취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소화하기 쉬운 영양식을 섭취하여 면역력 회복을 돕습니다.
주의해야 할 상황
어린이의 경우
6세 미만 어린이는 열성 경련의 위험이 있으므로 체온 관리에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고열
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40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진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몸에 열이 나면 추운 것은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방어 기제입니다. 이는 체온을 올려 바이러스나 세균과 싸우려는 면역 시스템의 노력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열을 내리려 하기보다는 적절한 휴식과 수분 섭취, 그리고 필요시 의료진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고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